"술자리에서 무차별 폭행 당하는데...." 지켜보다 경찰 그냥 떠났다?

광주의 한 술집에서 40대 여성이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술자리에는 현직 경찰관도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10분께 광주시 동구의 한 술집에서 A(43)씨가 사업가 B(56)씨에게 20여분간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 장면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영상 속 남성 4명은 A씨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자 맞은편에 있던 남성이 A양에게 술잔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A씨가 얼굴을 맞고 쓰러진 CCTV 화면에는 일행이 말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A씨는 현지 행사에서 MC를 주최하는 여성으로, 공연계 선배의 권유로 술자리에 참석하다가 봉변 당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현직 경찰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상에 보면 현직 경찰은 폭행하는 남자를 말리지 않고 쓰러진 여성을 잠깐 살펴보다가 밖으로 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끝났다고 판단해 순찰대에 신고한 뒤 귀가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밖으로 나간 B씨는 다시 돌아와 A씨를 두 번째로 폭행했습니다. 이후 구 경찰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폭행은 20여 분간 중단됐고 참석자 전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