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 굶겨 죽게한 20대 친모 긴급체포

울산경찰청은 3살 여자아이에게 밥을 주지않아 굶겨죽인 20대 친모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대 동거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3분께 "집에 왔더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씨 신고가 울산소방본부에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울산 한 원룸인 A씨 집으로 출동해 27개월 된 A씨 딸 B양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B양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으나, 몸무게가 7㎏ 정도로 또래들 보통 몸무게(15㎏가량)에 절반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B양이 사실상 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에게는 15개월 된 남동생이 있는데 역시 못먹어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쁜 상태였다. A씨는 수년 전 별거한 동거남 사이에서 B양을 낳고, 현 동거남과 살면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이들이 자녀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고, 집안에 방치하는 등 방임해왔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