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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악양면의 1폐가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 폐가 인근 암자에 사는 승려 A씨가 폐가 안 부엌에서 미라화된 시신을 발견했다. 키 170㎝ 정도로 추정되는 시신은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
A씨는 경찰에서 “암자 옆 전망이 좋은 위치에 폐가가 있어 ‘평소 부처님 모시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을 사기 전에 폐가를 둘러보러 갔다”며 “지인과 함께 집에 들어가 봤는데 부엌에 시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폐가는 야산 초입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단층 건물이다. 방안에는 여러 살림살이가 뒤엉켜 있었지만 잘 정돈된 이불이 서랍장 위에 놓여 있었고 깨끗한 플라스틱 휴지통 등도 있어 최근까지 살았던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과 현장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만간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사망 후 최소 수개월 이상은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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