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들, 기름 구걸하러 우크라이나 경찰서에 자기 발로 들어왔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의 현지 매체 ‘키예프 인디펜던트(Kyiv Independent)’의 일리아 포노마렌코 국방 기자가 자신의 눈에 수갑이 채워진 러시아군의 사진을 게재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일리아 기자는 사진 속 두 군인은 우르카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경찰서에 제발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러시아군들은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연료를 구걸하였는데, 이에 우크라의 경찰들이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자 이들은 얌전히 잡혀들어갔다고 한다.

 

이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으며, 우크라 경찰들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러시아가 연료가 부족하도록 가만 둘 리 없다. 러시아군이 항복을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암묵적으로 투쟁하는 것이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두 군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추측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의 다른 도시인 ‘수미’에서도 한 러시아군이 체포된 것이 전해졌는데, 그 역시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그에게 “괜찮다. 불안해하지 말아라”는 말을 하여 안심시켜주었는데, 이를 통해 러시아군 역시 전쟁의 피해자일 수 있다며 누리꾼들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