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서울대생, '5급 행정고시' 수석 입학해 졸업식 대표로 선다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은 지난 20일 제76회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눈길을 끈것은 졸업생 대표 인사를 맡은 15학번 교육학과 강민영 씨인데, 지난해 시각장애인 최초로 교육행정부문 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를 모은 당사자이다.

사무관 선발 역사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가 탄생한 것으로 선천성 시각장애로 전맹임에도 불구하고 5급 공채에 도전해 포기하지 않고 2019년부터 소리와 촉각에 매진해 공부해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점자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 지문이 닳을 정도였다고 한다.

강씨는 인터뷰를 통해 "배움의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많아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제도를 만들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씨의 이야기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누리꾼들은 "진짜 대단하다 존경심밖에 안 든다", "진짜 멋진 사람이네"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