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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배달 중에 넘어졌는데 사장님의 대반전 반응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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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늘 배달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음식 포장 터져서 난리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배달기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달 30일 배달 중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치킨집에서 치킨과 떡볶이를 배달하다 넘어졌다. 이 사고로 떡볶이 포장이 터져 음식이 엉망이 됐다. 손님에게 가져가지 못하자 A씨는 치킨 가게 주인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A 씨는 "다시 픽업해서 책임지고 배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 씨는 A 씨에게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A 씨는 "배달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시 매장으로 향했다. 매장에 도착한 A 씨는 "음식값은 배상하고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B 씨는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떡볶이는 이미 엉망이 됐지만 치킨은 멀쩡하니 가져가서 먹으라"라며 치킨을 건넸다.

 

A 씨가 한사코 돈을 내고 먹겠다고 했지만 B 씨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결국 A 씨는 "다음에 꼭 방문해서 돈 내고 사 먹겠다"라고 말한 뒤 다시 배달에 나섰다. A 씨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분명히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수도 있는데 되레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음식값을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먹으라고 주시니 너무 죄송하고 마음에 걸렸다. 집에 오는 길에 울컥했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이런 사연은 꼭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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