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영탁, 때아닌 논쟁 터졌다 (+이유)

가수 영탁이 모델로 활동했던 '영탁 막걸리' 제조 회사가 영탁과의 광고 계약 종료 이후 영탁 팬들과 상표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예천양조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자인 '영'과 탁주(막걸리)의 '탁'자를 합친 '영탁 막걸리'가 뛰어난 술맛으로 애주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속모델인 가수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사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됐다. 아쉽지만 서로 의견 차이가 커 계약 기간은 종료되었으나 앞으로도 양측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영탁의 일부 팬들은 "영탁과 모델 전속 계약이 끝나자마자 업체 측이 영탁과는 무관하게 만든 막걸리라고 홍보하는 것은 얄팍한 상술 아니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영탁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막걸리 한잔'을 부른 이후 '영탁'을 상표로 하는 막걸리가 탄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천양조 측은 이러한 주장에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지난해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영탁이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부른 건 지난해 1월 23일로 영탁막걸리 상표출원보다 5일 앞섰다. 업체는 같은 해 4월 1일 영탁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영탁의 생일에 맞춰 5월 13일 영탁 막걸리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영탁 팬들은 업체 홈페이지에 "영탁 님 이름 사용하지 마세요", "불매운동 시작한다" 등의 항의를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