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시신 농수로에 버린 이유, 충격적인 결말

인천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서 발견된 30대 여성이 동생에 의해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한 농수로에서 발견된 30대 여성의 남동생 A씨가 누나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에도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라며 "(범행 당일도)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실랑이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10일간 아파트 옥상에 누나의 시신을 놔뒀다가 12월 말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범행 후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을 다른 기기에 끼운 뒤 누나 명의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누나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출금한 정황을 확인한 뒤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인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21일 접수했습니다. 유류품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신은 물에 불어있고 배에 가스가 차 있는 점을 토대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을 확인하고 살해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