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양의 '요소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10배 이상 가격이 뛴 요소수를 약 4000ℓ 가까이 창고에 몰래 보관해온 유통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달 동안 화물차 약 70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욕실용품 전문 유통업체의 창고에서 요소수가 발견 됐습니다. 이곳엔 10ℓ짜리 요소수 375통가량이 천막에 가려진 상태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종류는 블루텍, 하얀100, 유록스 등 다양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요소수 적재 현장을 확인하고 정확한 요소수량 파악에 돌입했습니다. 현장 관리인은 주유소에 다량의 요소수를 보관할 수 없어 창고에 보관해 온 것뿐이라며 매점매석 혐의를 부인했다.

환경청은 요소수 소유 업체의 과거 유통 기록을대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보관하면서 시중에 판매했는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요소수를 쌓아놓고 의도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유통업체의 행위가 요소수 대란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아들이 대형 화물차 2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소수가 턱없이 부족해 곧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한다.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