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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치킨을 시키려는데요."
지난 6일 자정쯤 경기남부경찰청 남상윤 경사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여자는 떨리는 목소리 였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장난전화가 112 상황실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남 경사는 이 같은 일이 긴급 상황이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어디로 가져다드릴까요? 누가 드실 건가요?” 남 경사가 답했다. “옆에 남자친구가 있나요?”라고도 물었다. 여성은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한다”고 답했다. 목소리엔 울먹임이 느껴졌다. 남 경사는 여성이 있는 곳 주소를 확인한 뒤 전화를 끊고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남 경사의 직감은 맞아떨어졌다. 도착한 현장에선 술에 취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아버지를 찌르겠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신고 여성 남편이었습니다. 신고자는 흥분한 남편을 진정시키고자 치킨 주문 시늉을 하며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남편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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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형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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