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하려고 전자담배 피웠는데 알고보니 금연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31% 높다.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완전히 담배를 끊은 사람보다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31%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공동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515만9천538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차 조사에서 대상자를 금연단체로 나눠 2018년 조사에서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추가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 담배를 피우면서 전자담배로 흡연 유형을 바꾸면 완전 흡연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1%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5년 이상 일반 담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만을 보면 담배를 끊은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새로운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구를 이끈 이기헌 교수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고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심뇌혈관 질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담배를 끊었다면 전자담배를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