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동시 '먹통', 이용자들 불편 호소

지난 4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접속이 끊겨 혼돈이 빚어졌습니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가 3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이 에러 메시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접속을 하자,  '죄송합니다. 뭔가 잘못됐습니다'(Sorry, something went wrong)' 라는 문구만 적힌 흰색 화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일 오후에는 이 정보 화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사용하는 내부 시스템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페이스북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글로벌 보안팀은 직원들에게 "보안시스템, 내부 일정, 일정관리 도구 등 페이스북의 모든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중단이 발생했다"고 통보했습니다.

페이스북 내부 통신 플랫폼 '워크플레이스'도 작동을 멈췄고, 직원들은 회사가 결제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다른 업체의 이메일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장애가 시작된 지 몇 시간이 지나고도 여전히 접속 장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서버 컴퓨터 구성이 잘못돼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중단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의 여러 앱이 동시에 실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먹통이 되자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몰려가 이번 사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거나 놀림감으로 삼으면서 '#페이스북다운(facebookdown)'이란 해시태그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을 찾고 광고하는 소상공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와 가족과 의사 소통하는 사용자라고 NYT는 말했다.